MBC 언론노조·경남시민행동 등 500여 명 참석
'인간 띠 잇기' 거리행진 벌여
김장겸 사장·지역 사장단 퇴임 촉구

“MBC가 하루빨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길 희망한다.”

26일 오후 3시 MBC경남 창원사옥 앞에서 ‘김장겸 낙하산사장 퇴진 경남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가고서 경남지역에서 열린 첫 전국집회다.

이날 집회에서 김영만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언론노조원과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 회원 등 500여 명 앞에서 MBC를 하루빨리 정상화하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사회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다. 능력과 할 일에 따라 각자 자리가 있는 곳”이라며 “이 곳에 있는 여러분은 국민의 품 속에 빨리 돌아와야 한다. 100m 달리기를 하듯 전력을 다해 온다면 국민이 힘껏 안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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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가 26일 오후 창원시 MBC경남 창원사옥 앞에서 '김장겸·낙하산사장 퇴진 경남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 참석한 전국 지역 MBC 조합원과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 회원 등 5백 여명이 김장겸 사장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일호 기자

김장겸 사장 퇴진과 지역 MBC 낙하산 사장 관행 철폐 주장도 이어졌다. 도건협 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위원장은 “김장겸 사장은 MBC 언론노조 조합원 95%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자리에 앉아 있다”며 “지난 22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MBC노조 파업에 따른 방송차질에 따른 실태 파악을 위해 경영자료를 요구하는 등 9년 만에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9년을 기다린 만큼 계속해서 투쟁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빈 전국언론노조 부위원장은 끈질긴 투쟁 독려, 김태석 MBC경남지부장은 꼭 MBC 정상화를 이뤄내고 본업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마산종합운동장에서 MBC경남 창원사옥 앞까지 인간 띠 잇기 거리행진을 벌였고, 전국 각 지역 팔도사투리 웅변대회로 김장겸 사장과 지역 사장단 퇴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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