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조사 결과 김해지역 7월 이어 또 양성

폐기됐던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유채가 경남지역에서 발견돼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GMO경남·부산·울산행동은 지난 13일 자체 유채조사단을 꾸려 LMO 유채가 재배됐던 도내 13곳 가운데 2곳을 확인한 결과 각각 양성 판정과 유채 미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곳은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산82-4며, 미발견된 곳은 거제시 거제면 소향리 9번 길이다. 두 곳은 지난 7월 24일 민간합동조사단이 검증에 나서 LMO 양성 판정과 유채가 발견된 현장이다.

LMO 종자는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유전자를 변형시킨 것이어서 다른 작물과 이종교배가 이뤄지면 돌연변이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크다.

이번에 양성 반응을 보인 종자들은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LMO 유채와 관련해서 정부와 관계기관이 아닌, 소유주에게 관리·감독권이 있어 제대로 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한살림 관계자는 "정당한 가격을 지급하고 유채씨를 재배한 국민이 검열당국의 철저하지 못한 검열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정부는 관리와 대책을 소유주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LMO 유채가 정부 당국의 실수로 들어온 만큼 정부나 관계기관이 나서 미승인 LMO 유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LMO 유채는 지난 5월 강원도 태백시 유채꽃 축제장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에 국립종자원은 전국 유채꽃 유통 경로를 확인해 3차례 폐기 작업을 진행했으나 미처 폐기되지 않은 종자들이 잠복기를 거쳐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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