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5분 자유발언서 주장 "주민 항공기 소음피해 심각"

김해 시민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김해신공항 백지화 요구가 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으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김해시의회 엄정(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해신공항 건립은 부산 가덕도와 밀양의 영남권 신공항 유치경쟁 갈등으로 말미암아 빚어진 정치적 결정"이라며 "김해신공항 건립은 김해시민의 대재앙인 만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주장은 개인적인 의견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정부가 내놓은, 김해공항을 확장해 영남권 제2관문 공항으로 건립하겠다는 계획은 김해시민을 기대감에서 절망감으로 빠트렸다"고 했다.

그 이유로 공항이 확장되면 2본에서 3본으로 활주로가 증설되고 연 운행횟수도 29만 9000회로 증가하며 이용객 수는 국내외선을 합쳐 3800만 명으로 늘어난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더해 새로 건설하는 3200m 활주로 방향이 김해를 관통함으로써 발생하는 항공기 소음문제로 김해시민은 엄청난 소음피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꼽았다.

엄 의원이 말한 조건은 김해방향으로 향하는 기존 활주로 2본을 부산방향으로 향하도록 하고, 신공항 새 활주로 방향도 남쪽인 부산 에코델타 방향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산시가 이런 제안을 무시한 채 계속 김해공항 명칭을 부산공항으로 하자고 주장한다면 지난 1978년 행정구역 개편이란 핑계로 부산 강서구에 편입된 옛 대저읍을 반환하는 이른바 '김해땅 찾기 범김해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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