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창원서 서약서 작성 캠페인

'연인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자.' '살 빼라는 말도 하지 않을게.' '욱하는 감정은 항상 넣어두겠어요.'

23일 오후 3시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시티세븐몰 1층'에서 진행된 '데이트 애(愛)티켓'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서약서에 남긴 글이다.

경남지방경찰청 주관으로 열린 이날 캠페인에는 81커플·162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데이트 폭력 근절 서약서를 작성하고 '폴라로이드 커플 사진'과 함께 SNS에 글을 올려 연인 간 에티켓을 넘는 행위는 사랑싸움이 아닌 범죄행위라는 점을 알렸다. 홍보에 동참한 커플들에게는 영화티켓 2장이 증정됐다. 경남경찰청은 데이트 애(愛)티켓 캠페인을 진주·김해·양산·마산지역 등에서도 펼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인 사이에서 무심코 던진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데이트 폭력을 뿌리뽑고, 사회적 관심을 드높이는 데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지역에서는 지난해 데이트 폭력으로 422명이 검거(구속 33, 불구속 389)됐다.

경남경찰청 주관으로 23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시티세븐몰 1층'에서 '데이트 애(愛)티켓' 캠페인이 열렸다. 한 커플이 데이트 폭력 근절 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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