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사옥 앞 500명 띠잇기

지난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26일 MBC경남 창원사옥 앞에서 '김장겸 낙하산사장 퇴진 경남결의대회'가 열린다. 이번 결의대회는 총파업 이후 경남지역에서 열리는 첫 전국 집회다.

이번 대회에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MBC본부 조합원 400여 명과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 회원 100여 명 등 500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이날 △MBC 씻김굿 △부역자를 향한 팔도사투리 성토대회를 비롯해 전국부역자랑·토크 콘서트 등이 열린다. 결의대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인간띠 잇기'로 마산종합운동장과 MBC경남 사옥을 둘러싸는(잇는) 방법으로 시민에게 파업 정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김태석 MBC경남 지부장은 "춘천·대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지역 집중집회"라며 "파업 4주차를 맞아 더욱 강고한 파업 대오를 유지하자는 의미에서 '그레이트 파워업'이란 부제를 붙였다. 특히 김장겸 사장 퇴진과 함께 낙하산 사장 퇴진, 부역자 심판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경남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18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효성·STX엔진 지회를 찾아 '중식 선전전', 19일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김장겸, 고영주, 낙하산 사장 퇴진'을 외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일 창원CGV에서 열린 영화 <공범자들> 공동 관람에도 참석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공범자들>은 권력의 홍보 기지로 전락한 KBS와 MBC 등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의 실체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다.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 적폐 청산' 등을 요구하며 KBS·MBC 조합원들의 총파업이 22일째로 접어들면서 뉴스 제작과 상당수 프로그램의 결방·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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