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건설' 47% 대 '중단' 44%

논란 중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에 대한 경남·부산·울산지역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진행한 9월 셋째 주 정례 여론조사 겸 원전 관련 조사에 따르면, 경·부·울 응답자의 47%가 '신고리 5·6호기가 계속 건설되어야 한다'고 답했고 44%가 건설 중단을 지지했다.

불과 3%p 차이긴 하지만 지난 8월 다섯째 주 같은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중단 여론은 속개 여론을 넘지 못했다. 당시는 속개(51%)가 중단(34%) 여론을 크게 앞섰다.

문재인 정부 탈핵 선언 직후인 지난 7월 조사에서는 반대로 중단(46%)이 속개(34%) 여론보다 높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속개 의견이 앞서거나 팽팽한 형국이다.

전국적으로도 속개 40%-중단 4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갤럽 측은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중단'(58%·64%)이,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은 '계속 건설'(84%·68%·65%)이 우세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계속 건설'(44%) 의견이 '중단'(27%)을 앞섰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경·부·울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50%대(59%)를 벗어나 66%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넷째 주에 82%라는 높은 지지율을 경·부·울에서 얻은 후 8월 다섯째 주부터 68%→66%→59%로 줄곧 하락세였다.

문 대통령은 전국적으로도 전 주(69%)보다 1%p 오른 70%를 9월 셋째 주에 기록했다.

갤럽 측은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 '북핵/안보'(38%),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9%), '인사 문제'(7%) 등을 들었는데 긍정 평가 이유는 큰 변화 없는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북핵/안보'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