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생에게 돈을 뺏기거나, 돈을 주지 않아 폭행을 당한 창원지역 중학생 피해자가 최초 신고자 1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가해자도 5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지난 8일 돈을 달라는 요구를 거부한 중학생이 상급생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했다. 그동안 경찰은 피해자, 주변 탐문 등 전방위 수사를 펼쳐왔다.

경찰은 폭력·공갈 등의 혐의로 중학교 3학년인 ㄱ(15) 군을 비롯해 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가해자 1명은 고등학생이고, 나머지는 중학생이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공원 등에서 하급생을 대상으로 돈을 뺏거나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ㄱ 군은 폭력행위 3회, 공갈 7회, 공갈 미수 1회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ㄱ 군이 소년인 점을 들어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피해자는 창원 지역 10여 곳 중학생 11명으로, 1명은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확인됐다. 피해 액수는 10만 원 미만이다. 심형태 여성청소년과장은 "피해 액수를 보면 경미해 보이지만, 폭행 행위가 잦았다. 선배가 불러서 후배를 착취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는 상당한 공포를 느꼈을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강력하게 단속하고 처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교육청과 협업해 피해 학생 설문조사, 전수조사 등을 벌였다. 가해 학생은 수업에 참가하지 못하는 출석 정지 상태다. 경찰은 가해 학생, 피해 학생을 모니터링하면서 특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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