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이 붕괴위험이 큰 급경사지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붕괴위험이 있는 급경사지가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329곳), 전남(268곳), 충북(136곳), 경북(134곳), 경남(133곳) 순이었다.

행안부는 '급경사지 재해위험도 평가기준'에 따라 재해위험성이 없는 급경사지는 A·B 등급, 재해위험성이 있어 지속적인 점검과 정비가 필요한 곳은 각각 C·D·E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국 전체 급경사지는 모두 1만 3637곳이며, 이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1265곳은 붕괴·낙석 등으로 인명·재산피해가 우려되는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경남지역에 C·D등급이 각각 18곳, 113곳이며, 재해위험성이 매우 큰 E등급은 2곳으로 집계됐다.

진 의원은 "산간지방뿐만 아니라 도시 지역도 언제든지 낙석이나 산사태 등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작년 한 해에만 붕괴위험 급경사지에서 일어난 사고가 68건이다. 해당 지역 급경사지를 미리 확인하고 점검하는 등 정부와 자치단체, 주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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