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8000원 하락…대형마트보다 10만 원 싸
마트 3사·농협 등 5만 원 이하 농식품 선물세트 늘려

올해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비용은 21만 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8000원 하락했다. 특히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10만 원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2주 앞두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차례상 구입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지난 20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마트다.

올해 추석 성수품 가격은 전통시장 21만 7000원, 대형마트 30만 9195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4%, 2.6% 하락했다. 판매점별 가격 하락 품목은 전통시장 15개, 대형마트 16개로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

주요 가격 하락 품목으로는 전통시장 기준 시금치, 배추, 밤 등이다. 시금치는 400g 2678원으로 지난해보다 64% 저렴했고, 배추는 300g 565원으로 28.4%, 밤은 1㎏ 6059원으로 21.7% 각각 내렸다.

반면 콩 작황이 부진해 두부(찌개)는 1모 1336원으로 지난해보다 26.8% 비쌌고, 계란 25.5%, 다시마 14.1% 각각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7개 품목 선물세트 가격 동향도 발표했다. 사과(5kg, 16과)는 대과 비율이 높고 최근 출하량이 증가해 선물세트 가격이 4만 1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16.3%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재배면적이 줄어든 표고버섯(흑화고, 420g) 선물세트 가격은 1년 전보다 20.3% 상승한 8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굴비(1.2㎏, 10마리) 역시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선물세트 가격이 3.2% 상승한 16만 2000원이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선물세트 중에서도 가격대가 높은 쇠고기(한우갈비, 3㎏)와 굴비 등은 소포장·실속형 판매가 늘고 있다.

농협과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1800개소는 5만 원 이하 농식품 선물세트 판매를 확대했고, 축협도 5만 원 이하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축협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는 한우 20~30%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aT는 직거래장터, 축산물이동장터 등 총 2544개 매장에서 제수용품, 과일·한우 선물세트 등을 10∼4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직거래장터 위치나 행사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 '싱싱장터(www.esingsing.com)'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싱싱장터'에서 확인하면 된다.

품목별 상세 정보와 관련 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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