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대표적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가 새마을 운동을 펼친다.

3억여원의 제작비를 들여 세트장을 새롭게 짓고, 김성겸·윤미라·심양홍·백일섭 등으로 배역진을 교체해 내달이면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특히 이들의 무대가 될 마을로 낙찰된 충북 진천군 문백면 사양리의 마을 입구에는 살구나무를 심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 1990년 9월9일 첫 방송을 시작,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는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출연진은 1대에 김상순·서승현·김인문·전원주, 2대 김무생·남능미·박인환·박혜숙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만 10년째를 맞아 과감한 변신으로 다시 한번 농촌드라마의 맥을 이어 지존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가풍을 중시하며 살아가는 보수적인 박덕보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4대가 함께 어울려 살며 펼쳐지는 사람냄새 물씬 풍길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는 우유부단한 아들과 무뚝뚝한 며느리 등 분명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러나 사랑이 넘치는 소박한 우리 농촌의 일상을 그려낼 예정이다.

핵가족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고향의 정을 전하고, 아련한 옛 추억에 잠기게 할 이 드라마를 통해 제작진은 “단절된 현대시민들과 달리 공동체 중심의 구수한 인심이 있는 농촌을 복원하고 정 있는 마을, 활기찬 마을, 살고 싶은 마을을 그리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전한다. 이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농촌 상을 제시해 보이겠다는 각오여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의 재탄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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