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59건 8720억 최다…경남은행 '18억' 지방은행 중 적은 편

최근 5년간 금융사고 피해액이 1조 7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한표(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사고 907건이 발생했다. 피해 금액은 모두 1조 7000억 원이나 됐다. 금융사고는 금융 직원 횡령, 그리고 부실 대출 등에 따른 손실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보면 은행이 259건 8720억 원이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3년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손실액이 4531억 원이나 됐다. 다음으로 하나은행 1646억 원, 한국수출입은행 1151억 원, 우리은행 531억 원, 농협은행 313억 원 등이었다.

경남은행은 2014·2015년 1건씩 발생해 피해액은 18억 원이었다. 이는 지방은행 가운데 전북은행 111억 원, 광주은행 27억 원, 부산은행 20억 원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했다.

보험 부문은 222건 3356억 원이었는데, 동양생명이 3178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소서민 부문(저축은행·카드사·캐피털 등)은 371건 4366억 원이었다. 신협이 1639억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대형보다는 143건의 자잘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내부 시스템 부실을 드러냈다. BNK도 피해액 235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 부문은 55건 655억 원으로 NH투자증권이 13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한표 의원은 "감독 기관의 느슨한 감시와 금융기관 내부통제 부실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와 주주에게 전가되는 만큼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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