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광인프라 정비 TF 구성…용호마을∼두산중 산책로 연장 등 불편 해소 박차

창동·오동동(마산합포구)은 말할 것도 없고, 상남동(성산구)조차도 행인이 뜸하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창원시내 밤 풍경이 예전 같지 않다는 한숨 소리가 크다. 하지만 정작 도심지가 아닌 삼귀해안가(성산구 웅남동)에서는 밤마다 인산인해가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 삼귀해안에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삼귀해안 산책로를 연장하는 등 관광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창원 성산구청은 '2018년 창원 방문의 해'를 앞두고 삼귀해안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삼귀해안변 관광인프라 정비 TF'를 20일 구성했다.

삼귀해안에는 마창대교 야경과 어우러지는 대형 커피전문점이 속속 들어선 데다 젊은층에 인기 있는 푸드트럭 등이 성업 중이다. 산책과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 등이 붐빈 지는 오래됐다.

창원시 성산구청은 20일 삼귀해안 관광인프라 정비 TF를 발족했다. /창원시

하지만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됐고, 시에서 설치한 덱로드에 텐트를 치는 행락객도 많아졌다. 불법 쓰레기 투기는 지역주민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성산구청은 박인숙 대민기획관을 팀장으로 7개 부서 26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TF를 꾸리기에 이르렀다. 성산구청은 지난 2월 '경상대학교병원 시민 접근성 강화를 위한 TF'를 구성해 회전교차로 설치로 고질 민원이 될 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바 있다. 성산구청 TF는 삼귀해안 주변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수집해 그 해결책을 하나씩 찾아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창원시 해양수산국은 올해 하반기 용호마을∼두산중공업 간 해안 산책로를 추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현재까지 7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갯마을과 용호마을 앞 약 2.67㎞ 구간에 산책로를 조성했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연안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19년까지 148억 원을 투입, 4.8㎞의 산책로와 8350㎡ 규모 친수 공간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환 해양수산국장은 "삼귀해안변 산책로 조성으로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해 마창대교와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산책로에서 낚시를 하고 텐트를 치고 취사를 하는 등 보행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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