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명받았습니다!"

20일 NC와 두산의 경기를 앞둔 창원 마산야구장 그라운드에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했다.

이날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전역한 내야수 노진혁(28)과 외야수 박으뜸(27), 투수 노성호(28) 경북 문경에서 곧장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들은 오랜만에 NC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을 소화했다. 입대 전보다 체격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훈련을 마친 뒤 노진혁은 "다시 신인이 된 느낌"이라며 전역 소감을 밝혔다. 그는 "8월 중순 이후 경기를 하지 못해 아직 실전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라며 "프로 세계에서 못 하는 건 모두 내 실력이다.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기본적인 플레이를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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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으뜸, 노진혁 선수.

박으뜸도 "아직 제대가 실감나지 않는다. 14박 15일짜리 휴가를 나온 것 같다"라고 어색해 하면서 "(1군 엔트리)등록이 되든 안 되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면서 기회를 엿보겠다"라고 의욕을 비쳤다. 이어 그는 "등록이 된다면 남은 시즌 나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포스트시즌이다. 이 악물고 뛰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진혁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11홈런 68타점 67득점으로 활약했고, 박으뜸은 32경기에 나서 타율 0.105를 기록했다. 노성호는 21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77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이들은 오는 23~24일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전망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세 선수는 휴가 기간 마산야구장에서 연습했다. 그러나 실전 경기가 8월 중순이 마지막이었다. 공백기가 길었다"라며 "기존 선수들과 며칠 더 호흡을 맞추고 주말 경기에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신인 선수가 합류하는 것과 전역 선수가 합류하는 게 확실히 무게감이 다르다"라며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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