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까지 6타점
NC 정규시즌 7경기 남아
대기록 달성 기대감 상승

NC다이노스 '나스타' 나성범이 4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36년 KBO 역사에서 4시즌 연속 100타점 기록은 네 차례 나왔다. OB와 두산에서 활약한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가 1998~2001년 최초로 이 기록을 세웠다. 그 뒤로 10여 년이 지난 2012~2015시즌 넥센 박병호가 두 번째로 4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세 번째, 네 번째 기록은 올 시즌 나왔다. 먼저 FA(자유계약)로 삼성에서 KIA로 둥지를 옮긴 최형우가 지난 8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100타점을 넘겼다. 2014시즌부터 이어온 기록이다.

지난 3일에는 롯데 이대호가 사직 한화전에서 타점 100개를 달성했다. 일본 무대에 진출하기 전이었던 2009~2011시즌 3시즌 연속으로 100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6년 만에 복귀한 올해도 100타점을 올리며 연속 기록을 4시즌으로 늘렸다.

19일 현재 118경기에 출장해 94타점을 기록 중인 나성범이 남은 경기에서 타점 6개를 더하면 우즈, 박병호, 최형우, 이대호 등 KBO 대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나성범은 그해 104경기에 출장해 66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머신' 시동을 걸었고, 이듬해 123경기에서 101타점을 올리며 처음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했다.

2015시즌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무려 135타점을 챙기며 개인 최다 타점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에도 전 경기에 출장해 타점 113개를 올리며 3시즌 연속 100타점 기록을 이어갔다.

NC에서 나성범과 더불어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3년 연속 100타점(2014~2016)을 달성했으나,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연속 기록 행진을 중단했다.

4년 연속 100타점 달성에 도전하는 NC 나성범. /연합뉴스

나성범은 올해 출장한 경기 가운데 56경기에서 타점을 올렸다. 4타점 경기가 6경기, 3타점 5경기, 2타점 10경기 등 멀티 타점(한 경기 2타점 이상) 경기가 35경기나 될 정도로 몰아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올 시즌 결승타 15개로 KIA 버나디나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어 기회에도 강한 모습이다.

나성범은 올해 부상으로 인해 팀이 소화한 137경기 가운데 19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만 없었다면 이미 100타점 고지를 밟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7경기다. NC는 정규시즌이 끝나는 10월 3일까지 두산 1경기, LG 2경기, 삼성 1경기, 넥센 2경기, 한화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나성범은 두산과 LG전에서 각각 2할대 타율에 6타점밖에 올리지 못했으나, 삼성전 13타점, 넥센전 15타점, 한화전에서 9타점을 먹어치웠다. 세 구단 상대 타율도 3할대로 좋아 달성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또, 지금까지 22홈런 16도루를 기록해 남은 경기에서 도루 4개를 추가하면 개인 역대 두 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하게 된다.

나성범이 시즌 막판 4년 연속 100타점, 개인 두 번째 20-20 클럽 가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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