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연륙교 공사 '순조'내년 9월 개통…관광 활성화·주민 수익 증대 기대

섬 속의 섬 거제 산달도가 육지와 연결된다. 내년 9월이면 차를 타고 산달도로 갈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거제시 거제면 법동마을에서는 산달도를 잇는 연륙교 가설공사가 한창이다. 연륙교는 접속도로 793m를 포함해 길이 1413m로 공사비 487억 원(국비 70%, 도비 15%, 시비 15%)이 들어간다. 그중 연륙교는 왕복 2차로(폭 13m)로 길이 620m에 해당한다.

현재 공정률 72%로 해상교량 주탑과 케이블 연결, 접속교 빔 거치 등 마지막 단계 공사가 진행되면서 벌써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상판은 내년 3월 연결되며, 개통은 내년 9월로 계획하고 있다.

산달도 연륙교 가설은 권민호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2008년 도서개발촉진법에 따른 제3차 도서종합개발 10개년 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격화했다. 이후 설계 등을 거쳐 2013년 9월 첫 삽을 떴다.

거제시 거제면 법동마을과 산달도를 이어주는 연륙교 공사가 한창이다. 연륙교는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유은상 기자

다리 개통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섬 주민들의 기대도 커졌다. 산달도에는 115가구, 주민 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주민은 굴, 유자, 바지락 생산을 주업으로 한다. 그동안 이곳 주민의 유일한 외출 수단은 1시간에 한 번 섬과 법동마을 고당항을 왕복하는 '산달페리'가 전부였다. 하지만 밤이나, 파도가 높고 비바람이 거센 날에는 급한 일이 있어도 영락없이 섬에 갇히는 신세였는데 연륙교 가설로 이런 불편함이 해소되는 것이다.

더불어 거제시는 다리 개통으로 특산품인 유자와 굴, 바지락의 신속한 유통은 물론 잘 보존된 아름다운 섬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 활성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행정안전부 '도서종합개발사업 공모(특성화)사업'에 선정되면서 관광 활성화 계획이 순풍을 만났다.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산달도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25억 원(국비 20억 원, 지방비 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관광 인프라가 조성된다. 주요 사업은 산달분교(폐교) 캠프장 조성, 먹거리촌 조성, 해안도로변 꽃길 조성, 번지점프대, 마을브랜드 개발 등이다.

최창수 산달도발전추진위 총무는 "응급환자, 화재 발생 등 급한 일이 생기면 너무 불편했다. 또 학교와 직장 탓에 많은 사람이 섬을 떠났다"며 "다리가 건설되면 이곳 특산물을 제값에 유통할 수 있어 주민 수익이 향상될 것이다. 출가했던 후손들이 귀향하고 관광객이 찾게 되면 섬은 다시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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