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2014년 지금의 BNK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됐을 때, 경남은행과 경남도민의 '사수(死守)' 의지와 외침은 혼연일체로 뜨겁고 결연했습니다. 한데 경은노조가 지역환원 운동을 포기하고 갑자기 당시 BS금융지주와 상생 협약 '야합'을 해버려 온 도민은 허탈하여 분노했습니다.

그런 길로 간 바엔 '잘 살기라도' 했어야지 〈"경남은행 무슨 낯짝으로 손 내미나"/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합병" 발언에 노조 투쟁 분위기/'민심' 명분 내세우지만 지역사회 "환원 외면 자업자득"〉 같은 신문(본보) 제목이나 열불나게 읽게 하다니 '싸다 싸'요 '제기랄'일 뿐입니다.

'경은토(慶銀兎)'가 '타은호(他銀虎)'에게 잡아먹힘을 발 동동 구르며 지켜봐야 했던 도민들에게 경남은행은 '밉지만' 옛정의 무릎을 쿡쿡 아프게 하는 '애증의 신경통'으로 살아 있기도 합니다. "경은아, 이것아 왜 우리 무릎 '찔룩찔룩' 뼛골에서 귀뚜라미처럼 울며 청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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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일 수 없던 경은에게

"안녕" 손 흔들어야 하나

생각하며 껌 같은 모순

질겅댄 그날 그 아픔을

안다면

경은아 너 안다면

부끄럼 다신 만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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