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탐구 중심 수학교육 확산을 꾀하는 경남도교육청이 차별화된 미래교육비전을 담은 '9개년 중장기 수학교육정책연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특별시 노원구청, 대한수학교육학회와 공동으로 수학문화관 건립과 수학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국내·외 수학교육 전문가, 교사 등 150명이 참석해 한국수학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눠 수학 교육에 국민 관심을 높일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박종훈 교육감은 발제 연설에서 경남 수학체험센터의 컨트롤 타워가 될 경남수학문화관 조성사업을 소개했다. 경남수학문화관은 국내 최초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전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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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경남도교육청, 서울 노원구청, 대학수학교육학회가 공동으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경남도교육청

행정자치부 설립 인가를 받아 개관을 준비 중인 수학문화관은 창원중앙중 별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된다. 수학문화관은 도교육청이 지역별로 구축한 수학체험센터와 연계해 수학교육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도내에는 지난 2015년 양산수학체험센터가 문을 연 이후, 밀양수학체험마루·김해수학체험센터는 9월 중, 진주수학체험센터는 2018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박 교육감은 시·도교육청으로는 처음으로 수학교육정책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교육현장에 안착시킬 '9개년 중장기 수학교육정책연구 프로젝트'를 밝히며 차별화된 미래교육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제니퍼 서 교수(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에서 파생되는 많은 산업 문제들이 수학적 모델링을 거쳐서 해석·예측이 되는 만큼 수학체험관과 수학문화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체험 수학교육 활동은 미래사회 문제해결 역량을 키워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수학교육 전문성 확보를 지원하는 교사지원시스템 구축, 지속적인 수학교육 정책 논의와 정부·지방자치단체 예산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따라줘야만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수학체험관 운영 사례와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고 수학교육 변화의 최대 수혜자인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사, 단위학교, 교육청, 자치단체, 정부 등이 협력해야 할 시점이라는 공통적인 의견도 있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수학교육 거버넌스 구축과 수학교육 변화 가치를 선제로 준비할 수 있는 9개년 중장기 정책연구 의지 표명을 통해 전문가와 관계기관이 제안했던 많은 수학교육발전 방안을 실현하는데 경남교육청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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