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산] (20) 마무리

지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지리산을 올랐다. 능선을 탄 것도 아니고 그저 오르내리기만 했을 뿐인데도 산은 그렇게 아득한 곳이었다. 지리산을 시작으로 지난 열 달 경남 지역 산을 찾아다녔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니 산은 멀리 있지 않았다. 도심이나 시골이나 고개를 들면 산이 보였다. 산을 올라보면 어디나 품속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렇게 삶터와 산을 연결하는 개념이 진산(鎭山)이다. 따지고 보면 <경남의 산> 시리즈는 진산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했다. 마지막 편을 통해 삶터 가장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우리 고장을 지켜 온 진산이 어디인지 알아보자. 이를 통해 잃어버린 옛이야기를 찾게 된다면 더욱 의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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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대동여지도> 위에 표시한 경남 지역 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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