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창동예술촌 에스빠스 리좀 김찬우 개인전

'개똥, 술병 버리지 마세요. 자기 집 대문에 담아서 내놓아요. 양심불량품 되지 마세요'

전시 제목이 독특하다. 김찬우 작가가 창원 창동예술촌 내 에스빠스 리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가 내놓은 작품도 예사롭지 않다. 쓰레기통에 머리를 박은 사진, 숟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무작정 걷는 모습을 스스로 찍은 영상, 볼펜으로 현대인을 풍자한 그림까지.

작가는 "전시 이름은 작업실 옆집 대문에 붙은 글귀다. 재밌다고 생각해 붙였다. 재밌는 작업을 하고 싶다. 머리를 처박고 싶은 생각이 들면 그렇게 하고, GPS에 의존하지 않고 그냥 떠나고 싶어 숟가락을 내세워 걸었다. 관객들이 장난스럽게 전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 익숙한 일상을 엉뚱하게 바라보기, 순간마다 다르게 느끼기를 실천하는 작가의 예측 불가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20일까지. 문의 070-8802-6438.

작가가 직접 하수구에 머리를 넣고 찍은 사진.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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