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정적 제거 사주' 주장과 관련해 경찰에 긴급체포됐던 장명식(명호) 씨가 검찰 수사를 받는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장 씨를 검찰로 넘겨 검찰에서 수사할 예정"이라며 "장 씨는 명예훼손과 별건(알선수재 혐의)으로 검찰에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었다"고 말했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장 씨 명예훼손 혐의 관련해서는 경찰에서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늘 오전 장 씨를 검찰로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1일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출석불응 우려가 있다며 장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해왔다.

장 씨는 지난 8월 30일 거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민주당 핵심세력 제거를 조폭(나)에게 사주한 권민호 거제시장은 즉시 사과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나라"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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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조직폭력배라고 밝힌 장명식 씨가 지지난달 30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권민호 시장 사과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장 씨는 이 과정에서 권 시장이 자신의 입당을 반대하거나 시정에 걸림돌이 된 주요 인사에게 향응과 금품을 계획적으로 제공해 정치판에서 매장시켜 달라고 주문했다고 주장했었다. 장 씨가 지목한 상대는 김해연(민주당) 전 도의원, 한기수(노동당) 거제시의회 부의장, 변광용 민주당 거제시당협위원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 부의장은 지난 4일 장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소했으며, 앞서 1일 김 전 도의원도 같은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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