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서울시교육청이 강남지역의 국민임대아파트 건립 사업을 놓고 저소득층 학생이 많아져 교육환경이 나빠질 것이라는 이유로 임대아파트 건립 재고를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시에 보냈다가 성토 화살을 맞았습니다. 시교육청의 부모 소득에 따라 학생을 구분해 교육하자는 위헌적 '강부자식 교육' 사고방식은 지금도 말문이 막히게 합니다.

그런 '님비(NIMBY)' 병통이 서울에서 또 도졌습니다. 5일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특수학교 신설 주민토론회장에서 장애학생 얼마들 20여 명이 반대 주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때리면 맞을게요. 제발 학교만 짓게 해주세요" 하며 애간장 태우는 호소를 했습니다.

반대 쪽 어느 학부모가 던진 이런 모욕적 막말은 아연(啞然)의 극치였습니다. "차라리 하수처리장이 낫지요. 제 아이가 오물인가요?" 마침 SNS가 벌떼처럼 나섰다니 그 벌침에 격려를 보냅니다.

전의홍.jpg

돈이 구겨지고 흙 묻어도

돈 가치엔 변화가 없듯이

장애인도 어떤 모멸에든

인간 존엄의 변화는 없네

장애아

된 것도 서럽거늘

설상가상 웬 교육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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