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방문 매출↑ 시장 활기
축제 공간 확대 등 숙제로 남아

"전어 덕분에 대박이 났습니다."

'제17회 마산어시장축제'가 지난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리면서 상인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행사 기간 화창했던 날씨는 침체한 경기로 어려운 상인들에게 선물 같았다.

이번 축제는 마산어시장축제위원회 주최로 마산어시장 고객지원센터 앞 특설무대 등 어시장 전역에서 3일간 펼쳐졌다.

올해는 관광객과 상인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제철 맞은 전어회 무침 무료시식회부터 어시장 가요제,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후리소리공연 등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김혜연, 유지나 등 초대가수들은 행사에 흥을 더했고, 인기 각설이 버드리 공연은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제17회 마산어시장 가을 전어축제가 8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일대에서 열렸다. /경남도민일보 DB

마산어시장축제위원회는 축제 기간 약 10만 명이 방문했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7만 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더 찾은 것이다. 방문객이 증가한 만큼 시장 매출도 늘었다.

상인들은 어시장축제가 끝났지만 축제 열기가 오래가기를 바랐다.

한 상인은 "제철이라 맛도 좋고 가격까지 안정된 전어를 찾는 손님들이 특히 많았다"며 "행사 기간에 전어가 동이나 팔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가 끝났지만 아직 전어 철이 남았으니 어시장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콜레라 영향으로 수산물 판매가 바닥을 쳤던 때를 기억하는 다른 상인 역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했다. "콜레라의 '콜' 자도 꺼내지 마이소"라고 손사래를 친 그는 "(어시장이 넓은데)매년 한쪽에 치우치는 느낌이 들었지만 올해는 활어 쪽에도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축제가 올해만 같이 흥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메인 무대가 없다는 점과 축제 공간이 협소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천만 마산어시장축제위원장(마산어시장상인회장)은 "그동안 어시장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홍보활동을 했는데 많은 시민들이 찾아줘 마산어시장만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좁은 공간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개선 방안을 찾아 더 많은 시민들이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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