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나란히 발탁
CBS배 전국대회서 1위도

진주 선명여고 졸업예정인 이원정과 백채림이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졸업예정 3명 가운데 최미주는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11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한국배구연맹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이원정은 1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세터인 이원정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177㎝로 세터로서는 큰 키를 지녀 블로킹에도 능하다. 올해 국제배구연맹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장으로 뛰었다.

레프트를 보는 백채림도 3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에 낙점됐다.

둘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충북 단양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CBS배 전국 중·고 남·여 배구대회에서 찰떡궁합을 보이며 팀 우승을 견인해냈다. 프로에서도 같은 팀에서 뛰게 돼 그동안 맞춰온 호흡을 바탕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졸업예정 선수 40명이 참가했으며 전체 1순위로는 수원전산여고 한수진이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한수진은 165㎝로 키가 작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배구 천재'로 불렸다. 뛰어난 탄력으로 레프트로 활약하며 강한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프로에서 리베로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비도 뛰어나다.

현대건설은 전체 3순위로 광주체고 김주향(18)을 뽑았다. 김주향은 라이트와 레프트, 센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CBS배 여고부 결승에서 선명여고는 원곡고를 3-0(25-17, 25-18, 25-1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다음 달 20일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우승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선명여고의 실질적 라이벌인 수원전산여고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맞대결이 없었던 만큼 체전에서 맞대결이 기대된다.

선명여고는 내달 21일 체전에서 광주체고와 1차전을 벌이는데 여기서 승리하면 23일 수원전산여고와 8강전에서 만나게 된다. 이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이영수 코치는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1학년 선수 1명이 다쳐 수술까지 하는 분위기에도 잘 극복하고 우승을 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남고부에 출전한 진주동명고는 10일 준결승에서 경북사대부고를 맞아 분전을 펼쳤지만 0-3(23-25, 23-25, 23-25)으로 아깝게 패하면서 3위에 그쳤다.

이원정
▲ 백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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