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가 초청 컨설팅 완료우포늪 서식환경에 후한 평가
지속적인 관리·보호 노력 강조 도 "내년에 우선 20마리 방사"

최근 창녕군을 찾은 일본 니가타대학 세키시마 쓰네요 교수가 따오기 야생방사 성공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야생따오기 야생방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식지 환경"이라며 "우포늪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해 따오기의 중요한 먹이원이 될 것이며, 이는 야생방사 성공률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내년 우포따오기 야생방사에 대비해 세키시마 쓰네요 교수와 일본 환경성 오카히사 유지 자연보호관을 초청해 컨설팅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을 방문한 세키시마 쓰네요 교수는 컨설팅에서 "방사한 따오기가 성공적으로 자연에 정착하려면 서식지의 지속적인 관리 노력과 따오기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보호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녕 우포따오기 야생방사에 대비해 지난 5~8일 창녕군을 찾은 세키시마 쓰네요 교수와 일본 환경성 오카히사 유지 자연보호관이 김충식 군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창녕군

오카히사 유지 자연보호관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짧은 기간 313마리라는 많은 개체의 따오기를 복원한 자체가 놀랍다"며 "일본의 따오기 야생방사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번 방문이 한국의 따오기 야생방사 성공과 양국 간에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녕군 관계자는 "일본 따오기 전문가들의 자문과 조언을 거울삼아 내년에 우포따오기 야생방사에 성공해 따오기가 우포늪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서식 환경 조성 등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에 많은 수의 따오기를 방사하지 않고 20마리 정도만 방사한 후 자세히 모니터링을 해 생존개체수의 성비·연령비 등을 고려해 2차연도 야생방사 때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사례로 볼 때 2008년 9월부터 매년 야생방사를 한 결과 올해 3월까지 254개체를 방사해 생존은 129개체로 생존율이 51.2%임을 고려했다. 우리나라 따오기는 내년에 처음으로 우포늪에 방사되는 만큼 생존율·주변 환경 등 따오기가 서식하기에 적절한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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