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민행동 두 번째 회견 시민단체 20여 곳 추가 합류
한국당 도당에 항의서한 전달

공영방송 KBS·MBC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들이 다시 뭉친다.

'KBSㆍ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이 13일 오전 11시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MBC본부 총파업을 지지하는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8월 30일 출범 때 미처 합류하지 못한 천주교마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 경남교육희망학부모회, 참교육학부모회경남지부, 열린사회희망연대,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푸른내서주민회,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 등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20여 곳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체의 추가 참여에 따라 시민행동 참여 단체는 기존 50여 단체에서 80여 곳으로 늘어난다.

시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KBS 고대영·MBC 김장겸 사장 등 언론적폐 인사 청산과 방송법 개정을 막고 있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도당 근처에서 파업 정당성과 의미 등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전국언론노조 MBC경남지부(지부장 김태석)가 1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윤한홍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 시민이 조합원이 들고 있는 손팻말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경남지부

한편,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11일 전 조합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총파업에 돌입한 지 오늘(11일)로 8일째다. KBS본부와 MBC본부는 결연한 의지로 싸우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그 곁에는 뜻을 함께하는 1만 2000 조합원 동지들이 있고, 이 싸움을 응원하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난 8일 광화문 광장에서 외쳤던 예은이 아빠 유경근 님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그는 '진도 체육관에서, 팽목항에서, 나를 두 번 죽인 것은 여러분의 사장이 아니고 바로 여러분이었다. … 여러분의 파업을 지지하는 건 여러분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라는 게 아니라 내가 언론 때문에 고통받고 싶지 않아서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는 다른 모든 자유를 가능케 하는 자유다. 언론노동자만의 자유는 거짓 자유"라며 "언론적폐를 청산한 후 다른 적폐들을 모두 청산할 때까지 우리의 승리는 완성된 것이 아니다. 싸우자. 그리고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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