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달 대비 소폭 하락 '76.5'전국 평균 웃돌아

경남지역은 '8·2 부동산 대책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전국 9월 전망치는 전달 '88.8'보다 29.9p 떨어진 '58.9'로 나타났다. 이는 연말·연초 일시적 리스크에 따른 하락을 제외하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공급자(건설사) 처지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반영한 지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달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 △공급가격 △공급실적 및 계획 △주택건설수주 △택지 △자재수급 △자금조달 △인력수급 등을 조사한다.

다른 경기지수와 마찬가지로 전망치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응답한 건설사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그 아래면 반대를 나타낸다.

전국적으로 지난 6월 121.9까지 올랐다가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 9월 전망치에서는 서울이 '59.7'로 전달보다 54.8p 하락했고, 부산도 '65.8'로 전달보다 39.0p 떨어졌다. 이는 투기과열지구 규제 중심인 '8·2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남지역 9월 전망치는 '76.5'로 전국 평균 '58.9'를 크게 웃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82.1)·강원(80.0)·대전(78.9)·광주(75.8)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경남은 지난 4월 '72.1', 5월 '83.3', 6월 '94.6', 7월 '69.2'를 기록했고, 지난 8월은 '80.6'으로 전국 평균 '88.8'보다 낮았다.

HBSI '8월 실적' 전국 수치는 '57.0'으로 전달 '99.0'보다 42p나 떨어졌다. 경남은 '66.7'로 전달 '69.4'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9월은 가을 분양시장 기대로 8월 대비 HBSI가 상승한다"며 "그런데 올해는 서울·경기·세종·부산을 주요 규제지역으로 설정한 고강도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서 전국 주택공급시장이 위축 분위기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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