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진해 김달진문학제
동화구연·심포지엄 등 마련
지역 예술인 '협업'무대도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는 진해가 가을이면 문학으로 물든다.

시인이자 한학자인 진해 출신 월하 김달진(1907~1989) 시인을 기리기 위한 김달진문학제가 오는 9~10일 창원시 진해구민회관과 경남문학관, 김달진문학관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 22회째를 맞이하는 문학제는 9일 오전 10시 진해문화센터 2층 컨벤션홀에서 창원지역 유치원생과 초등생이 참여하는 제10회 동화구연대회로 시작한다.

이어 오후 1시 30분 경남문학관 2층 세미나실에서 '시의 감각·시민의 윤리' 주제로 문학심포지엄이 열린다. 신덕룡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구모룡 교수가 '시적인 것의 사회적 맥락', 함돈균 문학평론가가 '시의 감각과 시민의 윤리' 내용으로 발제한다. 염창권 시인, 김문주 시인이 토론자로 나선다.

김달진문학제 기념식과 시상식은 오후 4시 진해문화센터 1층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김달진문학상 시 부문에는 이건청 시인이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로, 평론부문에 장경렬 문학평론가가 <꽃잎과 나비, 그 경계에서>로 수상을 하게 된다. 제8회 창원KC국제문학상에는 크리스토퍼 메릴이, 제13회 김달진창원문학상에는 배한봉 시인이 선정됐다.

이날 김달진문학제 기념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시의 나라, 창원. 시를 노래하라' 주제로 오후 5시 진해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3·15뮤직컴퍼니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문학 정취를 더한다.

김달진 시 노래에 김달진문학상 수상시인, 지역시인들 시를 노래로 엮어 뮤지컬 형식으로 풀었다. 문종근 객석과 무대 대표가 연출을, 우무석 시인이 예술감독을 맡았고 설진환 지휘자가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

10일에는 시인 생가 마당에서 오전 10시 창원KC국제문학상 수상자 크리스토퍼 메릴이 '진실 혹은 결과-가짜 뉴스 시대의 시' 주제로 세계문학특강을 연다. 특강 후에는 국제시낭송콘서트가 열려 참가자들과 문학의 향기를 공유한다.

국내 시인으로 오세영, 이근배, 정일근, 김륭 등 14명이 참여하며, 국외에서는 창원KC국제문학상 수상자 크리스토퍼 메릴을 포함해 일본의 와고 료이치, 중국의 왕녕 시인이 낭송자로 나선다.

김달진문학제 기념 수상시인, 국제시낭송콘서트 특별 시화전도 김달진문학관과 생가 일원에서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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