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망경동 옛 진주역 폐선부지에 추진하는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건립터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 서식이 확인돼 공사가 중단됐다.

시와 진주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착공한 지식산업센터 부지 습지(논)에서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있었다. 이에 진주환경운동연합 백인식 사무국장 등이 이틀에 걸쳐 현장을 방문 1~2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후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해 재차 확인했다.

주민들은 산란기에 울음소리가 자주 들렸다는 말을 하고 있어 예상보다 많은 개체가 서식할수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관련법상 공익 사업이면 포획은 가능하다. 외부 전문가에 의뢰해 주변지역 서식가능성을 확인하고 포획 및 이주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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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뒤에 있는 것이 맹꽁이./진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 31일 한국환경생태계기술연구소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해 "서식하는게 맞다. 포획은 10월까지 가능하다. 포획시기가 얼마남지 않았으므로 인근부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포획허가 준비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맹꽁이는 이주 후 2년이내 모니터링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센터 공사를 10월말까지 중지시켰다.

진주시 관계자는 "서식이 확인된 이상 공사를 중지시켰다. 앞으로 서식조사를 거치고, 인근에 대체서식지를 마련해 옮기는 방안을 환경부와 협의중이다."라며 "동면에 들어가는 10월 이전에 모든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진주환경운동연합 백인식 사무국장은 "서식이 확인된 이상 보존이 중요하다. 문제는 맹꽁이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과 공동작업 등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식산업센터는 벤처기업과 주부 노인의 일자리를 창출할수 있는 업종을 유치해 구도심을 되살리려고 망경동 옛 진주역 폐선부지 9707㎡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264억원(국비 157억원, 시비 107억원)을 투입, 임대형공장과 함께 공공시설을 접목한 복합타운과 지역밀착공공형 친환경 아파트형공장이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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