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상가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 발족식
1분 발언, 신고리 원전 백지화 댄스·콩트 진행

경남지역 89개 시민사회단체가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 40여 명은 31일 오전 10시 30분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서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을 발족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원전사고 위험을 항상 안고 원전 밀집지역에 사는 경남과 부산·울산 시민들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강력하게 염원한다"며 "신고리 5·6호기 백지화야말로 탈핵의 첫 걸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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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 발족식이 31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서 열렸다. 이날 발족식에 참가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신고리 원전 백지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일호 기자

이어 "기성세대가 값싼 전기를 쓰겠다고 처분하지도 못할 핵폐기물을 미래세대에 떠넘겨서는 절대 안 된다"며 "세계는 이미 원전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전이 없어도 국내에서 사용하는 전기 충당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태양광발전은 같은 전기를 생산하는 효율을 10년간 2배 증가하는 능력을 보였다. 다른 나라들은 재생에너지 100% 수급을 지역에서부터 실현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100% 사회로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한 곳에 거대한 원전을 열 개씩이나 놓고 에너지자립을 할 수 없다. 신고리5·6호기 백지화가 에너지자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고, 에너지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족식에 이어 시민들은 1분 발언과 신고리 원전 백지화 댄스와 콩트 등 공연을 했다. 한살림 경남지부 박명희 이사장은 1분 발언에서 "탈핵은 모두의 생존과 연결된 문제다. 그 첫 걸음으로 신고리5·6호기 백지화가 우선돼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오후 2시 울산시 간절곶에서 열린 '부울경공동행동 발족식'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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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 발족식이 31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서 열렸다. 이날 발족식에 참가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신고리 원전 백지화를 촉구하며 '고리댄스'를 추고 있다. /박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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