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이란?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또는 시신경으로의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안압이란 안구의 압력을 말한다. 눈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구의 내부에서 적절한 압력이 유지되어야 한다. 안압은 주로 눈 안에서 만들어지는 물인 방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방수는 홍채 뒤쪽의 모양체라는 조직에서 매일 조금씩 생성되며, 생성된 양만큼 순환을 통해 눈 외부로 배출되는 흐름을 갖게 된다. 이러한 방수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흐름에 장애가 생겨 배출이 적어질 경우 눈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안압이 상승되어 녹내장을 일으키게 된다.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또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근시를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정상 안압이란 정확한 숫자로 표현하기가 어려우며, 녹내장이라는 질환과 연관하면 시신경 손상을 주지 않는 안압이다.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에서는 안압이 21mmHg을 넘게 되어 시신경의 녹내장성 변화를 초래하며, 정상안압녹내장에서는 안압이 21mmHg 이하이지만 시신경의 녹내장성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

개방각녹내장은 병의 말기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발병을 느끼지 못하며 병의 진행도 서서히 일어난다. 간혹 안압이 많이 올라간 경우 시야에 암점이 생긴다거나 각막부종, 달무리 보임, 눈의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다. 환자가 심한 시야손상을 받을 때까지 진단을 받지 못하게 되면 운전과 같은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주변 시야의 손상이나 단안 혹은 양안의 주시점의 소실 등의 증상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초기에는 대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지만 그 이후로는 진행 속도가 점점 빨라지게 된다.

폐쇄각녹내장은 급성일 경우에는 안압이 급하게 상승해 심한 안통, 두통, 구토, 시력저하를 초래하게 되는데, 하지만 이 또한 만성일 경우에는 자각증세를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된다.

녹내장의 치료

녹내장에서의 치료목표는 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처음 측정한 안압보다 최소 30%의 안압 하강이 이루어져야 한다. 목표 안압에 도달하면 주기적으로 시야검사, 시신경단층촬영, 시신경 및 안저검사 등을 시행해보고, 검사에서 녹내장이 진행한다고 판단되면 안압을 더 떨어뜨리는 치료를 한다. 이렇게 안압을 떨어뜨리는데 여러 종류의 안약의 점안과 수술이 시행된다.

한번 진행된 녹내장으로 인한 시야결손은 어떤 방법으로도 돌이킬 수 없다. 따라서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은 나이와 상관관계가 크기 때문에 40세 이상에서는 1년에 한 번 정도 안과를 방문하시어 녹내장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을 진단받았다면 생활습관의 교정이 중요한데,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커피나 술을 줄이고 금연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책을 보지 말고 물구나무서기나 관악기 연주같이 복압을 올려서 안압이 올라가게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목이 심하게 조이는 복장을 피하고 수영장에서 안구가 직접 눌리는 작은 물안경보다는 큰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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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원 파티마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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