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고 일어나도, 주말에 휴식을 취해도 도저히 몸이 회복되지 않는 때가 있다. 찌뿌등한 몸 때문에 무얼 해도 의욕이 나지 않는 상황. 과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다른 기질적 원인 없을 시 진단 가능해

'피로감'은 여러 질환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증상이다. 며칠 잠도 못 자고 과로해도 피로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휴식을 취하면 좋아진다. 그러나 휴식을 취해도 좋아지지 않고 지속될 때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주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하는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기억력 감퇴·수면장애·근골격계 통증 등을 동반하는데 그 외 체중 감소와 우울·불안, 손발이 저리거나 찬 증상, 어지럼증·호흡곤란 등도 수반된다. 병원에서 하는 검사는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해서 시행한다. 그 외 스트레스 평가와 피로도 평가, 자율 신경계 검사, 미량 영양소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원인은 아직 명확지 않다. 주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문제를 가장 흔한 원인으로 보고 그 외 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한 각종 감염증, 신경호르몬계의 이상, 신경전달물질 분비 이상, 미량영양소 부족, 독성 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야외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이 주된 치료법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증상 호전에 중점을 두어 치료하게 된다. 항우울제나 미량영양소 공급 등을 하기도 한다. 일단 환자 중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생활습관 교정으로는 첫 번째,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적어도 10시에는 잠자리에 들며 숙면을 위해 주위를 깜깜하게 하고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한다. 두 번째로는 스트레스를 해결하도록 노력하며 가벼운 산책이나 취미 생활 등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도 활동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과거에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운동이 오히려 피로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여겨 운동을 권유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점진적 유산소 운동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바른 자세와 건강한 음식 섭취 중요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하게 되면 몸이 더 피곤하기 때문이다. 일도 순위를 정해서 가장 기운이 남아 있을 때 중요한 일을 하고 덜 중요한 일은 미루도록 해야 한다. 일하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업무를 과다하게 몰아서 하지 않도록 한다.

당뇨나 고혈압이 없고 부작용 등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인삼이나 홍삼을 먹는 것도 좋다. 그 외 금연과 절주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노력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자주 재발하기도 하고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느끼고 노력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체중감소가 심한 경우 꼭 병원을 찾아 기질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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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용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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