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참여작가 발굴 활발
국내외 전시 손발 맞춰
컨설팅·작업방향 멘토로

도내 갤러리마다 작가 발굴에 여념 없다. '전속작가', '참여작가' 등 여러 이름으로 잠재력이 큰 작가와 손을 잡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갤러리의 경쟁력을 참신한 작가에서 찾고 있다.

최근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전속작가인 배스나, 이경진 작가가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뉴욕 아티팩트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배 작가는 캔버스에 생명력 가득한 자연을 그려넣는다.

이번 뉴욕에서 화려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붓 터치가 인상적인 작품 10여 점을 공개했다.

이 작가는 회화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하얀 캔버스 위에 점자를 표시하거나 음각을 활용한 작품 10여 점을 내놓았다.

손끝으로도 느낄 수 있는 그림이다.

경명자 유경미술관 관장은 "올해 처음으로 전속작가들이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앞으로 다양한 작가들이 유경미술관을 거쳐 국내외 미술관에서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금강테마박물관은 매년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에 큰 관심을 두고 꾸준히 소통을 해오고 있다.

박은혜 작 '우연의 일치' /갤러리TY

지금까지 전속작가라는 이름으로 7명이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들은 유경미술관과 MOU를 한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여수 화인갤러리 등 국내 갤러리, 뉴욕 등 국외에서 작품을 내걸 수 있다. 대중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국내외 전시를 지원하는 시스템 덕에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작가들의 러브콜도 받는다.

또 이들이 전속작가가 되기도 한다.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는 작가들에게 여러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 통영 갤러리TY(Gallery TY)는 지난 2월 신진작가 전국 공모를 통해 이진솔, 박은혜 작가와 손을 잡았다.

김진희 갤러리TY 대표는 "지난 2014년 통영에 문을 연 신생 갤러리다. 대관을 해주는 공간이 아니라 좋은 작가와 함께 성장하는 갤러리로 만드는 게 목표다. 그래서 새로운 작가 발굴에 항상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진솔 작가는 지난해 대학교를 졸업한 신예이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달 초 창원 창동예술촌에 있는 갤러리TY 전시장에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청각장애를 가진 이 작가는 진솔하게 자신의 얘기를 한다.

박은혜 작가는 갤러리TY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장지라는 전통재료를 사용하지만 아주 선명한 색을 활용해 그림을 그린다.

자유분방한 그림은 서양화냐 동양화냐를 굳이 구분 짓지 않게 만든다. 전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진다.

갤러리TY는 전국 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면서 이들을 꾸준히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매년 신진작가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학력이나 경력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회화, 조각, 사진 등 미술 전 분야에서 자신만의 작업에 몰두하는 작가와 작업을 함께 하고 싶다.

김 대표는 "전속작가라는 말보다는 참여작가라고 부르고 싶다.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된다. 갤러리TY는 컨설팅과 작업방향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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