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 모 구단 일부 선수의 팬서비스가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팬들의 사인 요청을 무시하고 지나가거나, 팬들이 주는 선물만 챙겨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험담이 커뮤니티에 오르자, 팬들은 "그동안 쌓인 게 터졌다"며 경험담을 쏟아냈다. 이들은 구단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프로야구 선수로서 팬서비스가 프로답지 못하다"며 "구단 차원에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결국 해당 선수가 관중석 단상에서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하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 연고 구단인 NC다이노스 선수들의 팬서비스는 어떨까. 팬들은 "NC는 팬서비스가 좋은 편"이라고 말한다.

NC에는 '다이노스 코드'라는 것이 있다. 선수단 스스로 지키자고 정한 규칙이다. 그 가운데 '팬 사인 요청 시 품위 유지: 출퇴근 시 예의를 갖춘 팬을 대상으로 최소 팬 10명 이상 사인. 불가피한 상황에는 예의를 갖춰 정중히 거절'이라는 규칙이 있다. 이 규칙에 따라 NC 선수 대부분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잘 응대해주는 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일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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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바람은 큰 게 아니다. 팬들의 사인 요청을 매몰차게 무시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사인을 하기 어려울 때는 정중하게 사양하면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한다.

팬들도 선수들을 배려해야 함은 물론이다. 지난 27일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NC 선수의 차량을 10여 명이 쫓아서 사인 공세를 벌이는 위험한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상황을 가리지 않고 무작정 사인을 요청하는 일은 자제하기만 해도 팬과 선수 모두 기분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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