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황 지음
12개국 35개 농장으로 배낭여행 간 청춘

지역의 세 청년이 12개국 35개 농장으로 '농업 세계일주'를 하고 왔다. 주인공은 경남과기대 졸업생 유지황·김하석 씨와 경상대 졸업생 권두현 씨. 이들의 여행을 담은 동명의 영화 <파밍보이즈>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데 이어 최근 개봉하기도 했다.

대부분 20대 청년이 어학연수와 유학 등으로 국외로 떠날 때, 이들은 농장 일을 배우겠다는 포부로 배낭을 멨다.

이들은 호주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세계 곳곳의 농장과 생태공동체를 찾아다니며 2013년 12월부터 2년간 농장 일을 경험했다.

유기농 농업과 협동조합, 퍼머컬처에서 농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삶, 지속가능한 농업의 부푼 꿈을 안고 이들은 돌아왔다.

통영 미륵도에서 태어난 저자 유지황은 "농사가 목적이 아니라, 농사를 통해 함께 상생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시스템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성장하는 그 과정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농업 세계일주에서 확인했다"며 "그래서 나는 청년 농부를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토지도 자본도 없는 청년 농부들을 지원하는 단체를, 이들이 지은 농작물을 소비자와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책에서 밝힌다.

304쪽, 남해의 봄날,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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