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운영실장 경남중기희망포럼서 사업 소개·전망 등 밝혀

창원 풀만호텔에서 23일 오전에 열린 일곱 번째 경남중소기업 희망포럼 조찬간담회.

이 자리에 강사로 초대된 한화지상방산㈜(옛 한화테크윈 자주포·탄약운반차 사업 부문) 김남국 운영실장은 강연 뒤 날아든 면도칼 같은 질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간호장교 출신이라는 한 여성이 최근 전방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내부 폭발사고와 관련해 "자주포 성능이 중요하냐, 아니면 안전성이 중요하냐"고 묻자 김 실장은 "납품 전 최선을 다해 국방기술품질원 안전 검사를 충분히 받았고, 또 승인을 받았다. 사고 원인 규명 수사가 진행 중이라 뭐라고 답변드리기 쉽지 않지만 당연히 안전성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갑자기 최근 K-9 폭발 사고에 대한 해명 자리가 된 셈이었다.

이날 초청 강사였던 김 실장은 한화지상방산 사업을 소개하고 중소기업과 어떻게 상생 협력하는지를 주로 얘기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방위산업 평균 수출은 1조 3500억 원, 수입은 2조 8900억 원으로 여전히 수입이 많지만 수출 규모도 갈수록 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 수는 100개사(대기업 33개사)이고, 국내 방산 부문 매출(작년 기준) 1위 기업은 LIG넥스원, 2위 한국항공우주산업, 3위 (주)한화, 4위 한화테크윈(물적 분할 전), 5위 대우조선해양이다. 한화테크윈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가 각각 8·9위이다.

아시아지역 군비 확대로 2015년 이후 전 세계 방위산업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까지 세계 방산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12%로 예측된다.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방산 사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기존 유도무기·다연장로켓·탄약 등을 생산하는 ㈜한화 방산 사업 부문 매출 1조 2400억 원, 물적 분할 전 한화테크윈이 1조 2350억 원, 한화시스템이 8740억 원, 한화디펜스가 76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방산 사업 매출은 4조 1160억 원, 직원 수는 8735명(작년 9월 기준)이었다.

한화테크윈에서 올 7월 1일 자로 물적 분할한 한화지상방산의 전체 거래액 중 중소기업 비중이 87%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협력사 주요 업종은 조립·전자부품류 56%, 절삭·금속가공 16%, 기타 28%라고 했다.

김 실장은 대출금리 2.02% 수준인 동반성장 펀드 운용, 명절 앞두고 납품비용 조기 지급, 월 3회 현금 100% 결제 등 중소기업 협력사와 상생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우수 협력사 시상, 원청사 생산라인 견학, 협력사 교류회 등으로 평소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끝으로 "지난해 공정거래위 공정거래 이행 평가 '최우수', 5년 연속 동반성장위 동반성장지수평가 '우수'를 획득했다. 앞으로도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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