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야문화연구 학술토론회'

"양산지역에서 가야의 숨결을 찾다."

양산의 고대사 정립과 가야문화연구를 위한 학술토론회가 23일 오후 3시 양산시 북정동 양산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렸다.

양산시와 양산문화원, 지역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나동연 시장과 윤영석·서형수 국회의원, 정경효 양산시의회 의장, 정재환·김성훈 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이 참석했다.

먼저 '가야와 고대 양산'을 주제발표한 백승옥 국립해양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고대 양산지역의 신라 편입 시기를 생각해보면 5세기 중엽∼6세기 초 어느 시기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그 이전 양산지역에 존재했던 정치적 세력은 가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고자료로 본 양산지역의 가야문화'를 발표한 조수현 (재)한반도문화재연구원장은 "교산지역은 고고자료를 보아 적어도 5세기 이전까지는 김해, 기장, 부산지역과 함께 금관가야 문화권으로 파악된다"며 "따라서 5세기 이전의 양산지역은 지형적으로 낙동강에 인접해 경주 사로국보다 김해 구야국을 중심으로 한 전기 가야연맹의 일 소국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정리와 신기리 고분 양산지역의 정치적 정체성과 관련하여'를 주제발표한 강봉원(경주대 고고미술인류학과) 교수는 "양산은 초창기에는 가야의 정치권 영향 아래에 있었으나 3세기 신라 미추왕 대에는 이미 신라 영토로 편입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문헌기록 내용은 물질문화 측면에서 북정리와 신기리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수습된 몇 가지 중요한 고고학 자료와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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