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행정부지사 취임, 내년 지방선거 출마 부인

17일 취임한 한경호 제34대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새 정부의 국가 비전과 국정 철학을 도정에 접목해 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정해 도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한 부지사는 공석인 도지사를 대신해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는다. 한 권한대행은 취임식에서 "15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오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새 정부 국정 철학을 실현해야 할 행정부지사로서, 경남 도정을 이끌어갈 도지사 권한대행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의 새 성장동력이 될 항공·나노융합 국가산단은 정부 최종 승인을 얻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각종 현안 사업도 국정과제로 대거 채택돼 도정에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앙 부처별 국정과제 이행계획 수립 과정에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사업 등 경남도 건의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기획재정부 관계자에게 전화 통화로 내년 국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6건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심의과정에서 국비가 일부 반영되거나 반영되지 않은 나노 금형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 석동∼소사 도로개설 공사, 거제 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고성 당항만 둘레길 탐방로 조성,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사업이다. 아울러 오는 23일 기획재정부 제3차 재정정책자문회의에 참석해 현안사업을 거듭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청 안팎에서 제기된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선거까지 소임을 다하는 것이 권한대행 역할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임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출마설을 부인했다.

무상급식 지원 TF 등 교육현안과 관련해서는 "협치 정신으로 매듭짓겠다. 예산 수반 문제는 적절한 선에서 협의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 출신인 한 권한대행은 진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제2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1985년 공직에 입문했다. 경남도 기획관·사천 부시장 등을 거친 후 2003년에 중앙부처로 전출해 행정자치부 혁신담당관, 국무총리실 행정자치과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분권국장, 세종시 행정부시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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