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이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로 가득 찼다. 창원 내서 숲속유치원 6세 반 80명이 견학을 온 것이다. 키보드와 마우스 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 정적만 가득하던 편집국에 오랜만에 화색이 돌았다.

아이들은 본격적인 견학에 앞서 강당에 모여 앉았다. 편집국 국장석 이서후 기자가 신문이 무엇인지,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하는 것들을 설명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집중했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설명이 끝난 후 "자, 다시 물어볼게요. 신문은 누가 만들까요?"라는 이서후 기자의 질문에 큰소리로 "아저씨가요!"라고 말해 지켜보는 어른들이 박장대소했다.

01.jpg
▲ 창원 내서 숲속유치원 경남도민일보 방문 모습./이서후 기자
04.jpg
▲ 창원 내서 숲속유치원 경남도민일보 방문 모습./이서후 기자

아이들은 이어 반 별로 짝지 손을 잡고 편집국, 출판미디어국, 경영국 순으로 사무실을 돌아봤다. 조용한 편집국 분위기가 낯설기도 하고 신기한 듯 눈을 데구루루 굴린다. 같이 온 선생님들이 직접 일하는 기자들에게 질문도 하면,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준다. 출판미디어국에 간 아이들은 책이 많아 눈이 휘둥그레졌다. 특히 출판미디어국에서 제일 어른인 김주완 이사 책상에 쌓인 엄청난 책들에 자꾸 시선이 멈춘다. 아이들은 김 이사가 어렵지도 않은지 '책 많다'고 외치며 주위를 서성였다. 김 이사 얼굴에도 아빠 미소가 떠올랐다.

견학 후, 강당에 모인 아이들은 앞에 펼쳐 놓은 다양한 신문을 구경했다. 아이들에게 신문은 궁금한 것 투성이다. "선생님 고물상이 뭐에요? 으응, 집에 안 쓰는 물건들을 모으는 곳이야." 글자가 빽빽이 쓰인 신문에는 처음 들어본 말들이 많다.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빠빠이' 손을 흔들며 유치원 버스를 탔다. 아이들이 떠나고도 편집국에는 한참 동안 그들이 남긴 순수함과 따뜻함이 머물러 있었다.

02.jpg
▲ 창원 내서 숲속유치원 경남도민일보 방문 모습./이서후 기자
03.jpg
▲ 창원 내서 숲속유치원 경남도민일보 방문 모습./이서후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