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대표적 효자종목 창원사격장 리모델링중
리우 은 김종현 팀 떠나 전 부문 결선진출 목표

지난해 열린 전국체전에서 경남 사격은 금4 은1 동7로 종합 2위를 차지하면서 경남 선수단의 상위권 유지에 이바지했다. 지난 10년간 성적을 보더라도 40여 개 종목 중 경남 선수단에 기여한 순위가 두 번째로 매우 중요한 종목이다.

지난해 성적 중 창원시청이 금2 은1 동4개로 경남 사격 성적의 절반을 책임졌다. 창원시청 사격 선전 여부가 올해 경남 선수단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선수단은 어떨까?

지난 11일 김해사격장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을 찾아가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창원시청을 비롯한 경남 사격은 창원사격장이 공사 중이어서 대구와 김해를 오가며 훈련하고 있다. 매주 월~수요일은 대구사격장에서 30m 소총과 50m 권총 훈련을 하고 목·금요일에는 김해에서 10m 소총과 권총 훈련을 하고 있다.

11일 김해사격장에서 창원시청 사격 선수단이 전국체전에 대비한 훈련에 한창이다.

지역을 옮겨가며 훈련하려면 힘들 법도 한데 손성철 코치는 "창원시와 경남체육회가 배려하고 지원해줘서 큰 어려움 없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창원시청은 준수한 성적을 거두긴 했다.

4월 열린 실업연맹회장배에서는 금5 은1 동2의 성적을 냈다. 5월 봉황기에서는 금1 동4개를, 회장기에서는 금3 은2 동4를, 6월 한화회장배에서는 금2 은2 동6의 성적을 각각 거뒀다.

창원시청은 산탄 종목(트랩·더블트랩·스키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팀 소속 신현우(더블트랩), 조용성(스키트), 김민지(여자 스키트)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 이들이 합작한 금만 9개에 이른다. 이 밖에도 조현진 감독이 국가대표팀 더블트랩 코치로, 송수주는 공기소총 선수로 각각 국가대표팀에 속해 있다. 그래서 이들은 따로 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팀에 큰 전력 손실이 생겼다. 지난해 체전에서 50m소총복사와 50m소총3자세 2관왕을 차지한 김종현이 KT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물론 김종현은 체전에서 경남 대표로 뛸 수는 있지만, 창원시청으로서는 그만큼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일단 올해 목표는 전 부문에서 결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새 규정에 따라 결선 점수에 본선 점수를 반영하지 않으므로 결선에서 쏘는 한 발 한 발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본선에서 얻은 점수에 결선 점수를 합산하므로 본선에서 1위로 진출한 선수가 메달권 밖으로 밀려나기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국가대표에 선발된 소속 선수들이 트랩과 더블트랩, 스키트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메달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올해 열린 여러 대회에서 산탄총 3종목 모두에서 개인과 단체 금메달을 따내고 있어 결선 진출만 한다면 메달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소총과 권총에서는 올해 열린 경기에서 송수주가 공기소총 개인 금과 단체 동, 김기현이 50m권총 개인 금과 공기권총 개인 은을 딴 적이 있다. 또 소총과 권총 모든 종목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기도 해 본선 진출만 하면 충분히 메달권에 이를 수 있다. 손성철 코치는 "지금 우리 선수들이 못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결선에 들어가면 그날의 컨디션은 물론 운도 작용하므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식으로 목표를 설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어쨌든 결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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