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개 노선에 22명 투입 현금수입금 봉인해 확인 보조금 지원 자료로 활용

창원시가 시내버스 요금 현금 수익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직접 팔을 걷었다.

창원시는 지난 1월부터 위탁업체를 선정해 시내버스 요금을 직접 계수하고 있다. 시내·마을버스 146개 노선 720대, 비수익·수익노선 등 13개 운송업체 전체에 대해 하루 22명이 투입돼 현금수입금을 봉인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창원시가 직접 현금으로 들어온 요금을 계수하는 것은 투명성을 높이고, 앞으로 비수익노선 보조금 지원 등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애초 창원시는 정확한 표준운송원가 산출을 위해 시내버스에 현금자동계수기를 설치했었다.

현금자동계수기는 승객이 내는 현금을 자동으로 파악해 수집 내역을 버스 업체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춰 교통카드와 병행하면 버스 한 대당 수익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승객 처지에서는 지폐와 동전을 따로 분리해 투입해야하고, 버스기사 처지에서는 성인·청소년·어린이를 일일이 구분해 버튼을 눌러줘야 하는 탓에 승차 소요시간 증가 등 불만이 있어 현금자동계수기 비상투입구를 열고 다니는 버스도 있다.

이 때문에 비상투입구로 요금을 넣으면 정확히 계수가 되지 않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지난해까지는 운송회사가 신고한 금액을 바탕으로 창원시가 비수익노선에 재정지원을 해왔다.

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현금수입금 계수가 많이 투명해졌으나, 정확한 계수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위탁업체를 선정해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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