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큰병원 숲갤러리 20여 점 선봬

촘촘하게 들어선 집. 골목 어딘가에서 아이들이 뛰어나와 인사를 건넬 것 같은 마을.

집을 그리는 김영대 작가가 창원 the큰병원 숲갤러리에서 초대개인전을 한다. '색의 도시-아름다운 집'이라는 이름으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캔버스에는 집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다. 작가는 무수히 많은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그린다. 하지만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색은 붉고 푸르다. 작가는 상상의 마을을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한다.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색이 아니다. 본래 이미지보다 밝고 따듯한 색감이다. 또 몽환적인 색채는 흔히 회색빛으로 묘사되는 도시 풍경을 거부한다.

이미애 미술학 박사는 "집 자체가 주는 온기와 사랑이 스며 있지만 집 수십 채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으로 인간군상 간 관계, 조화 등 인생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고 평한 바 있다. 작가는 인사말에서 "늘 마주치는 낯익은 공간 속 집이 아니라 오히려 이런 공간에서 진정 내가 쉴 곳은 어디인가를 찾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영남대 미술대학·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고금미술연구회 선정 작가, 이인성미술상, 대구미술대전 대상을 받았다.

전시는 23일까지. 일요일·공휴일 휴관. 055-270-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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