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74%보다 8%p 상승 부동산 대책에 높은 찬성…정당 지지율 '민주당 52%'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부산·울산에서 80%가 넘는 높은 국정 수행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진행한 8월 둘째 주 정례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경·부·울 응답자의 82%가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12%에 그쳤다.

82%는 광주·전남(90%)에 이어 전 지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전 주(77%·전국)보다 높은 국정 지지율(78%)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대통령이 경·부·울에서 8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건 7월 첫째 주(83%) 이후 5주 만이다.

상승 요인 분석은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82%는 전 주(74%)보다 8%p나 오른 것인데 상승이든 하락이든 변동 폭이 이토록 큰 지역은 경·부·울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경남도민일보 DB

지난주 문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한 가운데, 북한 미사일 위협, 8·2 부동산 대책, 8·9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발표 등 악재와 호재가 혼재한 상황에서 딱히 지지율이, 특히 경·부·울 지지율이 폭등하거나 폭락할 만한 이유는 없었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7%),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0%),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0%) 등을, 부정 평가자는 '독단적/일방적/편파적'(13%), '북핵/안보'(12%), '과도한 복지'(9%), '원전 정책'(8%) 등을 꼽았는데 이는 전 주는 물론이고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한 가지 추정해 볼 수 있는 건 갤럽의 8월 둘째 주 경·부·울 응답자 표본이 지나치게 친여 쪽으로 기울었을 가능성이다. 가령 대통령 지지율 조사와 함께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를 보면 자유한국당은 경·부·울에서 8% 획득에 그쳤는데 한국당이 이 지역에서 10% 이하를 기록한 건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당은 7월 셋째 주 18%, 8월 첫째 주 14%를 기록하는 등 경·부·울에서 미미하나마 상승 추세에 있었다.

경·부·울 정당 지지율 1위는 변함없이 더불어민주당(52%)이었고, 바른정당이 7%,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3%를 얻었다.

전국 또한 민주당(50%)-한국당(11%)-바른정당(6%)-정의당(5%)-국민의당(4%) 순이었다. 대선 패배 충격에, 최근 안철수 전 대표 당권 도전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의 추락세가 끝이 안 보인다.

경·부·울 시민들은 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대통령·정당 지지율 조사와 함께 진행된 갤럽 주요 현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부·울 응답자의 45%가 부동산 대책에 지지를 보냈고 '잘못하고 있다'는 19%에 지나지 않았다. 45%는 전국 평균(44%)을 상회함은 물론, 서울(46%)에 이어 전 지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부동산 대책에 가장 비판적인 지역은 지지(33%)와 반대(31%)가 팽팽한 대구·경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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