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재 전 조합장-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 '금연 공방'
SNS를 통한 탄원서 공유 점차 늘어날 듯

1. SNS 이슈 기사

-8월 9일. 국정원 대선개입 조사 중인데…선관위, 18대 대선 투표지 폐기 시작

중앙선관위는 지난 7일 각 지역 선관위에 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투표지, 투표지 이미지 파일, 기타 서류 등을 폐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통령 선거 관련해 idomin.com 마지막 기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자의 임기 동안’ 투표지와 각종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고 합니다. 혹시 벌어질 선거 관련 소송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선자의 임기가 끝나면 이제 선관위는 보관할 의무가 사라집니다. 따라서 18대 대통령 선거 자료 폐기는 선관위 입장에서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듭니다. 18대 대통령 선거 투개표와 관련해 여러 이슈가 많았고, 최근에는 국정원이 우리가 알고 있던 것 보다 더 광범위하게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으며, 개표조작 논란을 마무리 짓기 위해 ‘투표지 검증’ 얘기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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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선관위가 폐기한 18대 대선 투표지./정병진 제공

기사는 페이스북에 공유 524건, 공감은 2971건에 이를 정도로 누리꾼들의 관심은 적지 않았습니다. 또한 오늘의유머, 루리웹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인기글에 올랐습니다.

댓글들은 격앙된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김모 씨는 “감추려는 자가 범인이다”, 강모 씨는 “구린 게 많은 듯”, 최모 씨는 “와. 증거인멸 오지네요”라며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임모 씨는 “저 투표지도 이미 박근혜 때 다 조작시킨 거 아니가?”며 선관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2. SNS 에피소드

-김순재 전 조합장의 '금연 선언'

김순재 전 창원동읍농협 조합장이 지난 9일 아침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습니다. 글의 주요 내용은 ‘어리석어 오랫동안 담배를 피웠는데 이젠 이빨도 허물어지고 주변 시선도 있고 금연을 해야 한다’는 평이한 내용이었습니다. 글 중에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를 태그하고, 같이 끊어야 한다고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 김순재 전 조합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 글에 여러 사용자들이 댓글을 달면서 금연담을 이어갔습니다. 박모 씨는 “너는 내보다 독종이라서 끊을 수 있을 거다. 나도 이제 짤려서 벌이도 없으니 세금을 줄이야겠네”라며 김 조합장에게 동조했습니다. 하지만 김주완 이사는 “끊으면 이가 다시 나는가?”라며 강속구를 날렸습니다. 김 조합장은 김 이사의 댓글을 보자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김 이사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이 글을 공유하면서 “나를 태그한 이 글 때문에 정말 피곤하고 쪽팔렸다”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페이스북의 ‘알림’ 기능으로 김순재 조합장의 글에 댓글이 달릴 때마다 김주완 이사의 페이스북에도 알림이 갔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김 조합장의 글에는 64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게다가 김주완 이사는 김순재 조합장의 노골적인 도발로 골초인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어쨌든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금연을 선언한 김순재 조합장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3. SNS 동향

-SNS로 탄원서 공유 늘어

페이스북에서 탄원서 링크를 공유하고 서명을 요청하는 글을 가끔 보게 됩니다. 지난 5일부터 ‘도시재생뉴딜 정책 전면 재검토를 원한다’는 주제로 탄원서가 SNS에 떴습니다. 도시재생뉴딜 정책 전면재검토를 원하는 주민모임(준)명의로 작성된 이 탄원서에는 문재인 정부의 10대 정책 가운데 하나인 도시재생사업의 재고를 원한다는 내용입니다.

탄원서는 “지역사회가 스스로 자기 지역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비전을 갖고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적경제 성숙을 이루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매년 100개, 10조씩 총 50조 투입’ 이라는 경솔한 발표로 인해 벌써 부동산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지역을 줄세우고, 사람을 줄세우고, 동시에 농산어촌을 소외시키고 또 사람을 소외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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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탄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을 다룬 영화 <공범자들>에 대한 것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 MBC의 김장겸 사장, 김재철 전 사장, 안광한 전 사장 등 임원 5명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지난 주부터 SNS에 퍼지기 시작한 탄원서는 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시켜 달라는 내용입니다. 한 마디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겁니다.

탄원서는 “<공범자들>에서 다룬 내용은 명명백백한 사실이며, 가처분신청을 한 당사자들은 공인입니다. 또한 <공범자들>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영성이라는 공익적 주제를 다룬 영화일 뿐, 그들의 프라이버시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 안에서 자신들의 불명예스러운 행위가 담겨있다고 해서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자들의 행위 자체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위이며, 명백한 표현의 자유 침해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몫입니다. 재판부는 즉각 MBC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주십시오. 국민들의 알 권리를 지켜주십시오”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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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판단인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가 ‘소통’을 강조하기 때문에 SNS상에 탄원서 공유는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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