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샹시 복음차문화기지 회원 13명, 이틀간 박물관 등 방문

사드 여파로 최근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한국관광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 차문화단체가 하동을 찾아 눈길을 끈다.

하동군은 중국 저장성 덩샹시 복음차문화기지 회원 13명이 한·중 차문화 교류차 9·1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하동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복음차문화기지 회원 일행의 하동 방문은 지난해 하동군홍보대사로 위촉된 고은정(47) (사)한중문화교류협회 항저우 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첫날 천년고찰 쌍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육조혜능 선사의 초상화가 모셔진 유래와 진감국사가 중국에서 차 종자를 가져와 절 주위에 심은 일 등 중국과 관련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다음날에는 하동 차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생차박물관을 둘러보고, 우리나라 차 시배지 인근 야생차밭에서 찻잎을 직접 따 차체험관에서 전통 수제차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했다. 이후 찾은 다례체험관에서는 윤상기 군수도 함께 다례체험을 하며 사드문제로 유커의 한국관광이 사실상 금지된 상황에서 어렵게 하동군을 찾아준 복음차문화기지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루카이허(31) 회원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의 활발한 차문화 교류와 함께 관계증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례체험을 마친 일행은 악양면 매암차박물관으로 이동해 차 블렌딩 체험을 한 후 하동 푸드마켓을 둘러보고 하동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중국 차문화단체 회원 13명이 9일과 10일 차문화 교류차 하동을 방문했다. 이들이 차를 만드는 체험을 하는 모습.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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