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올해 들어 렌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마필관리사 2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한국마사회 책임을 묻는 행동에 들어간다.

경남본부는 오는 12일 오후 3시 부산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정부와 국회가 앞장서서 노동자 죽음의 행렬을 멈추어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는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조합원도 함께 참가한다.

경남본부는 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마필관리사 2인의 연쇄 자결은 이른바 공기업이라는 한국마사회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착취 체계가 낳은 예고된 죽음이며,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공기관이 초래한 명백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544777_415624_4726.jpg

이들은 "지난 2011년에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마필관리사가 착취체계를 고발하며 자결했지만 문제를 방치하고 사태를 악화시킨 결과 또 다시 조합원 두 명이 숨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 한국마사회 경영진은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임명한 마사회장과 정유라 승마 비리에 관여한 이들로 이뤄진 적폐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본부는 △한국마사회 경영진 퇴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영진 처벌 △국회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고용노동부 작업중지 조치 △부산고용노동청장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본부는 "한국마사회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착취구조를 없애고, 우리나라 모든 경마장, 모든 노동현장이 안전한 일터가 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부산에서, 경남에서 목청껏 죽음의 경마를 멈추라고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