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결핵 발생률을 낮추려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고교생에 이어 어린이집·유치원 보육교사 등 모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잠복 결핵 검진사업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16년 결핵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전국 76.8명, 경남지역은 76.3명이며, 이에 비해 양산은 53명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는 여전히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80명으로 2위인 포르투갈 23명, 3위 멕시코 21명에 비해 휠씬 높아 지속적인 결핵퇴치사업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에 시는 올해 예방에 중점을 둔 결핵 취약계층 잠복 결핵 검진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750여 명과 고등학교 1학년 1500여 명, 의료기관 종사자 1200명을 검진했다. 이어 어린이집·유치원 보육교사까지 모두 5000여 명을 검진할 예정이다.

김명자 양산시보건소 보건위생과장은 8일 "결핵은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완치되는 질병으로 조기검진을 통한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올해는 잠복 결핵검진사업까지 추진해 양산시 결핵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결핵검진을 연중 무료로 하고 환자 발생부터 완치까지 개별 집중관리하고 있다. 또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직장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검진을 해 잠복감염대상자에 대한 예방치료도 한다.

제3군 법정감염병인 결핵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전염병으로 기침·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 환자와 밀접하게 만난 사람 30%는 결핵균에 감염될 수 있어 생활 속 결핵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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