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하천유지용수 감량 결정…폭염·가뭄 영향

폭염과 가뭄으로 남해안 수온은 오르고, 낙동강은 말라가고 있다.

7일 낙동강 수계 합천댐과 밀양댐 수위가 계속 낮아져 '주의' 단계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가뭄이 지속할 상황에 대비해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가뭄이 진행되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생활·공업용수 여유량 감량) → 주의(하천유지용수 감량, 농업용수 여유량 감량) → 경계(농업용수 20∼30% 감량) → 심각(생활·공업용수 20% 감량) 순으로 단계별 용수 비축을 시행한다.

합천댐과 밀양댐은 지난달 '관심' 단계에서 이날 '주의'로 진입함에 따라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4일 기준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은 68억 6000만t으로 예년의 107% 수준이다. 그러나 낙동강 수계 10개 다목적댐 저수량은 12억 9000만t으로 예년의 90%, 섬진강 수계의 2개 다목적댐 저수량은 3억 9000만t으로 예년의 67%에 불과하다.

특히 합천댐과 밀양댐은 지난해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지난 5~6월부터 가뭄이 계속되면서 합천댐은 7월 19일, 밀양댐은 7월 18일 '관심' 단계에 들어갔다. 합천과 밀양지역 강우는 예년의 33~35%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장마는 지역적 편차가 커 낙동강과 섬진강 수계 다목적댐은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자체·관련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가뭄 관리를 면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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