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교 등 846곳 대상…스마트폰으로 농도 확인 가능

경남도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학교 미세먼지 실외측정기 설치 사업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1일 오후 마감한 미세먼지 학교실외측정기 임대 용역사업 2차 입찰에 1개 업체가 응찰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주 안으로 이 업체와 가격 협상을 마무리 짓고 다음 주 초 수의계약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도교육청과 시범 운영 사업을 해온 곳이다.

학교 미세먼지 실외측정기 설치작업은 계약이 이뤄지면 곧바로 진행된다. 측정기가 설치되는 곳은 시범 운영해온 56곳을 포함해 모두 846곳이다. 단위별로 단설유치원 24곳, 사립유치원 273곳, 초등학교 520곳, 특수학교 9곳, 직속기관 20곳, 교육지원청 18곳이다. 설치작업은 도심지역부터 시작해 이달 말까지 마무리되고 도서·벽지 지역 등은 내달 말 완료될 계획이다. 미세먼지 실외측정기가 설치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에어프로' 'EdiGreen'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해당 장소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해결 시민본부 관계자들이 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님,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 없이 대한민국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쓰인 펼침막을 앞세우며 펼친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 어린이들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손편지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도교육청은 미세먼지 실외측정기 임대 계약기간이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내년 2월까지, 도교육청 직속기관·교육지원청은 올 12월까지이며 이후 사업은 계약만료 즈음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8일까지 접수한 학교 미세먼지 실외측정기 임대 용역 1차 입찰에도 시범 운영 사업을 해온 업체만 응찰해 유찰됐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국내 대형 통신업체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최종적으로 1곳만 응찰했다. 2차 입찰에서도 몇몇 중소업체에서 의향을 밝혔지만 제품 사양이 입찰 조건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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