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김달진창원문학상 선정

제13회 김달진창원문학상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배한봉(사진) 시인의 <주남지의 새들>이 선정됐다.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창원시김달진문학관이 주최하고 김달진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 김달진창원문학상은 도내 출신 또는 거주하고 있는 시인을 대상으로 했다.

심사위원들은 "시인은 자연과 생명에 관한 개성적인 시선으로서 이미 한국시단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인정받고 있는 중견시인이다. 그의 시는 머리로써 반생명의 자본 현실을 그리는 이지적(理智的) 생태시학이 아니라 우주 자연의 생명체들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열렬한 사랑의 시학이다"며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주남지의 새들>은 생명에 대한 열렬한 애정으로서 자연과 삶의 세계를 물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서정의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한, 서정의 적자(嫡子)"라고 평가했다.

배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수상 소감을 쓰면서 지역성을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치적·행정적 지역성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창조적 개성이 있는 문학적 공간으로서의 지역성 말이다. 소월이나 지용, 영랑, 백석, 미당, 박재삼, 송수권 이런 시인들이 보여주었던 지역성은 문학의 강력한 자양이면서 실제적인 의미 공간이 되고 있다. 오늘 돌이켜 마음을 다잡고 자신만의 독특한 창조적 개성이 있는 문학적 공간으로서의 지역성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한다"고 밝혔다.

함안에서 태어난 배 시인은 1998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주남지의 새들>, <잠을 두드리는 물의 노래>, <악기점>, <우포늪 왁새> 등을 펴냈다.

시상식은 9월 9일 제22회 김달진문학제에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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