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3주 빨라…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

올해도 진주 남강호수(진양호)에 녹조가 발생했다.

27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모니터링 결과 진양호 판문지점에서 2주간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진양호 판문지점 강물을 조사한 결과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1836개(17일 기준)에서 6222개로 급증했다. 2주 연속 ㎖당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1000개를 넘어서면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진양호에 녹조는 지난 2009년 이후 7년간 발생하지 않다 지난해 첫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진양호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8월 18일 첫 발령돼 26일간 이어졌다. 올해 녹조 발생은 지난해보다 약 3주가 빨라졌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에 따르면 예년보다 강수량이 50%가량 감소했다고 한다. 비는 덜 내리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녹조가 빨리 끼게 된 것"이라며 "오염원 단속 및 모니터링 강화,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해 안전한 식수 공급과 조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부경남 식수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경남서부관리단 관계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만큼 기존보다 더 철저히 강물 점검에 나서는 한편 활성탄을 이용해 강물에서 나는 비릿한 맛과 냄새를 잡아 수돗물을 쓰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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